기꺼이 엮다 - 인권운동사랑방 30년
인권운동사랑방 30년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의 역사는 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평등하고 평화로운, 불의한 권력에 맞서 투쟁하는, 의무를 넘어 권리로서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는 인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외침, 억압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인권을 배운다는 믿음과 실천 위에 1993년 인권운동사랑방을 창립했습니다.
용기와 헌신으로, 인권운동의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은 누구라도 문턱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되자는 바람으로 '사랑방'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고 억압하지 않는 세상,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인권의 이름으로 지키고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30주년을 맞이한 지금
직장도, 거리도, 학교도, 집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불안이 커집니다. 각자의 세계에서 각자의 권리로 몸과 마음이 안전한 곳을 만들려는 욕구가 자라납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함께 모여서 움직이고 외치며 투쟁하는 일이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등과 존엄이 오늘 우리사회의 시대정신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생명의 존엄과 평등에 대한 감각을 키워낼 수 있도록 구조와 제도의 변화를 꾀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여정에 기꺼이 엮이고 엮습니다.
서로 기대고 돌보는 자리로 움직일수록, 권리를 함께 외칠수록, 시대를 빚는 우리가 모일수록 다른 세계는 만들어집니다. 사랑방은 앞으로도 계속 세상을 바꾸는 여정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기꺼이 엮이고, 또 엮어가겠습니다.
사랑방 30년 시간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